KBO중계 경남 산청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다 희생된 4명의 발인식이 25일 유족과 조문객들의 슬픔 속에 엄수됐다.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창녕군 창녕서울병원장례식장에서 이날 오전 30대 공무원 A씨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A씨의 유가족들은 빈소에서 시신이 있는 안치실까지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A씨 어머니는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흐느꼈다. 고인의 누나도 동생이 참변을 당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울었다.A씨 친구와 동료 10여명은 안치실 바깥 뒤편에서 눈물을 훔치며 통곡했다. 유가족과 친구 등은 A씨를 위해 한 잔 술을 붓고 절을 하면서 오열했다. 고인을 보내는 의식이 끝날 무렵 A씨 누나는 실신했다. 어머니는 A씨 시신이 운구차에 실리자 “가면 안 된다”며 주저앉았다.60대 B씨 등 산불진화대원 3명의 발인식도 진행됐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유족들이 오열했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눈물을 훔치며 슬퍼했다. 고인들을 포함한 창녕군 공무원과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구역이 3만3000헥타르(㏊) 이상으로 넓어졌다. 진화율은 4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이날 예보된 비가 적은 양이지만 ‘단비’가 돼주길 바라는 분위기다.27일 행정안전부 ‘국민 안전관리 일일상황’ 보고서를 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경북 산불의 영향구역은 3만3204㏊까지 확대됐다.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 25일 오후 6시 기준 1만5158㏊보다 1만8046㏊가 증가해 두 배 이상 영향구역이 늘었다. 산불의 무서운 확산세를 보여준다. 산림 피해로 보면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2000년 동해한 산불(2만3794㏊)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산불영향구역이 급증하면서 진화율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 25일 오후 6시 68%였던 진화율은 26일 오후 6시 기준 44.3%가 됐다. 행안부는 이같은...
6·25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국군 병사의 유해가 75년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7일 고 김석연 일병의 유해와 신원확인통지서 등을 경기 하남에 사는 딸 김문숙씨(79)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딸 김씨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솔직히 아버지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이제 아버지라는 실체가 느껴진다”고 말했다.김 일병은 1922년 서울 중구에서 3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1944년 동갑인 아내와 결혼해 1남1녀를 얻었다. 1950년 6월 전쟁이 발발하자 김 일병은 피난길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세상을 떠났고, 너무 어렸던 둘째 아들은 미처 데려오지 못했다.김 일병은 1950년 8월 카투사(KATUSA·주한미군 배속 한국군)로 입대했다. 그해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 제1해병사단과 제7사단 31연대 등 유엔군이 북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