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흥신소 석탄 산업의 흥망성쇠와 폐광의 아픔을 간직한 강원 삼척시 도계읍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마지막 국·공영 탄광인 대한석탄공사 도계광업소의 폐광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25일 대한석탄공사와 강원도에 따르면 도계광업소는 오는 6월 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2023년에는 전남 화순광업소가, 지난해엔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했다. 올해 삼척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 대한석탄공사가 운영하는 국·공영 탄광은 모두 사라지게 된다.폐광을 앞둔 삼척시 도계읍에는 ‘지역소멸’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도계광업소 폐광 후 도계읍 탄광은 국내 유일 민영 탄광인 (주)경동상덕광업소 단 한 곳만 남게 된다. 급기야 올해 초부터는 일부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도계 주민 8000여명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 마련을 요구 중이다. 곳곳엔 ‘도계광업소 폐광 반대’ 현수막과 ...
24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정확히 3년이 되는 날이다. 전쟁 발발 3년 만에 시작된 미·러 종전 협상은 한반도에 또 다른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미러·북러·북미·한러·남북 관계가 모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종전이 되면 전쟁의 ‘최대 수혜자’였던 북한은 경제난 해소를 위해 다른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돈독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중재자 삼아 북·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빠진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처럼, 한국이 빠진 한반도 안보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강대국 간 ‘거대한 체스판’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한국 패싱’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점진적인 한·러 관계 개선을 통해 전략적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말한다.전쟁이 끝나도 계속될 북·러 관계미·러 사이에 부는 훈풍은 북·러 관계에...
늦겨울 추위가 매섭다. 이럴 땐 실내 여행지가 답이다. 하루쯤 일상을 벗어나 미디어 아트가 만든 환상 세계로 떠나보자. 생동감 있는 명화와 광활한 우주, 동화 속 공간 등 현실을 초월한 이른바 이세계(異世界)가 펼쳐진다. 첨단 기술과 무한한 상상력이 만나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미디어 아트. 전국 곳곳에 다양한 상설 전시관이 들어서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명화 속 세상풀숲처럼 보이는 오래된 비밀 벙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과 소리가 차단된 이곳은 과거 국가 기간 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이후 쓸모를 다해 버려졌던 공간은 2018년 미디어 아트 전시관이라는 극적인 변화를 꾀하게 된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빛의 벙커’ 이야기다.‘빛의 벙커’는 세계적인 명화와 화가들의 작품을 프로젝션 매핑 기술(건물이나 물체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구현한 파노라마와 같은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벙커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