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원서서점 지난달 20일 한 ‘탄핵 반대 MZ 우파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 대화방. ‘참여하기’를 누르자, 채팅창이 열렸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 하는 여러분 반갑습니다”로 시작하는 메시지가 떴다. ‘좌파의 내로남불 사례’ ‘계엄령에 대한 의견’ ‘부정선거의 증거 3개 이상’을 “입장 10분 내로 답변하지 않으면 프락치로 간주해 강퇴한다”는 문구가 이어졌다. 입장 3분 뒤, 한 이용자가 기자에게 “질문에 답하라”고 으름장을 놨다.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채팅방에서 쫓겨났다. 입장 5분 만이었다.경향신문은 지난달 19일부터 18일까지 약 한 달간 극우 성향 카카오톡 오픈채팅 대화방 5곳에 들어가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관찰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은 친구 추가를 하지 않은 이들이 공통의 관심사에 따라 가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방이다. 각 대화방은 ‘청년 우파’를 자처하거나, 극우로 분류되는 정치인에 대한 지지 모임 등을 내걸고 있었다. 채팅방마다 100~300명씩 총...
서울시 내 외국인 아동이 받는 보육료 50% 지원이 ‘0~5세 전체’에게 확대된다. 다문화가족 외국인 임산부가 교통비 지원을 받기 위해 내야 하는 서류도 간소화된다.서울시는 1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규제철폐안 23~32호를 발표했다.서울시는 외국인 아동 중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에만 보육료를 50% 지원해왔다. 내국인 아동에 비해 지원대상 범위가 좁았다. 서울시는 외국인 주민에게도 안정적인 보육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보육료 지원대상을 0~5세 전체로 확대했다.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어도 서울시 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도 보육료 지원을 받는다.지난해 기준 0~2세 보육료는 월 39만~54만원이었는데, 서울시 지원을 받으면 20만~27만원만 내면 된다. 서울시는 보육료 지원을 받는 외국인 아동 수를 31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을 위한 협의가 끝났다”며 “올해 1월 보육료부터 할인이 적용되므로, 1~2월 보육료도 소...
“중도 확장” vs “혼자 규정 월권” ‘정당 정체성’ 놓고 논란 가열이, 소득세 등 우클릭 논란에“진보 가치 버리는 일 안 해 상황 따라 안 바뀌면 바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중도보수’ 정당 선언 후폭풍이 거세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유예, 상속세 완화 등 중도층을 겨냥한 우클릭 정책 행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고 단언하자 정체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선 답보 상태에 빠진 지지율 탓에 이 대표가 성급하게 핸들을 꺾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라며 “국민의힘이 극우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는데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원래 진보 정당이 아니다”라며 “진보 정당은 정의당과 민주노동당 이런 쪽이 맡고 있는데, 아닌가”라고 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