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대여업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인사부문 대표이사가 취업규칙을 변경해 물류센터 일용직 노동자들의 퇴직금을 체불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대규모 퇴직금 미지급 논란이 불거진 뒤 첫 검찰 송치 사례이다.12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부천지청은 지난달 23일 엄성환 쿠팡CFS 인사부문 대표이사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전국 노동청에 접수된 관련 사건들 중 처음으로 기소 의견 송치된 것이다.쿠팡CFS는 2023년 5월26일 취업규칙을 개정해 일용직 퇴직금 지급 기준을 ‘1년 이상 근무했고, 해당 기간 동안 4주 평균 주당 15시간 이상 일한 경우’로 바꿨다. 1년 이상 근무했더라도 ‘4주 평균 주당 15시간 미만’ 일한 기간이 한 번이라도 발생한다면 전체 계속근로기간의 시작점을 그때로 재설정하도록 한 것이다. 퇴직금은 계속근로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에만 받을 수...
나쁜 동물의 탄생베서니 브룩셔 지음|김명남 옮김북트리거|508쪽|2만4000원이야기는 저자의 뒷마당의 사는 청설모 ‘케빈’으로부터 시작됐다. 케빈은 저자가 공들여 키우는 토마토가 채 익기 전 한입씩 맛보았다. 해마다 해마다 모든 열매를. 당연히 저자가 먹을 수 있는 열매는 하나도 남지 않았다. 누군가는 감탄하며 바라볼 복슬복슬하고 통통한 청설모 케빈은 저자에게 유해동물이 되었다. 케빈은 저자의 토마토를 앗아갔지만, 대신 영감을 주었다.저자는 과학자, 역사학자, 야생동물 관리자 등을 만나고 유해동물을 직접 찾아다니며 왜 사람들이 어떤 동물은 유해동물로 여기며, 어떤 동물은 사랑해 마지않는지 탐구한다.어떤 동물은 사랑받다 미움받았고, 어떤 동물은 혐오의 대상이다가 감탄의 대상이 됐다. 아메리카 대륙 초기 정착민들에게 늑대는 소, 양, 사슴 등 고기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었다. 정부가 포상금을 내걸어 사람들이 늑대를 마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