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에 참여해 얻은 가야시대 철기 유물을 몰래 빼돌려 집에 보관하던 전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지방연구소장이 검거됐다.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문화유산법 위반 혐의로 전직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지방연구소장 A씨(60대)를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A씨는 1985년부터 지난 2월까지 국내 유적 발굴지 조사에 참여하며 취득한 철기 유물을 주거지에 보관해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30여년간 유물 발굴 관련 업계에 종사했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산하 모 지방연구소 소장까지 지냈다.A씨는 경남 김해,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유적지 발굴을 하며 얻게 된 주조철부, 화살촉, 철창 등 철기 유물 31점을 신고하지 않고 집에 보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A씨가 보관한 유물들은 3~5세기 사이 가야 시대 유물이나 1∼3세기 원삼국시대 철기들로 희소성과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유물의 구체적인 재산 가치는 측정되지 않았...
“12월 말 후쿠오카(福岡) 경매에서 아주 중요한 물건이 출품된답니다.”2023년 11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도쿄(東京) 지사를 통해 깜짝 놀랄만한 정보가 입수되었다. 12월26일 일본 후쿠오카 유메카이(友茗會) 옥션에서 특별한 경매가 예정돼있다는 소식이었다. 경매에 앞서 인터넷상에 공개된 출품 목록에 과연 눈길을 잡아끄는 유물이 등장했다.‘경매시작가 200만엔(한화 약 2000만원) Lot(경매 품목번호) 622번 조선 19세기 경복궁 선원전 편액’출품 목록에는 경복궁 ‘선원전(璿源殿)’이라고 새긴 고색창연한 편액(현판) 사진이 대문짝만 하게 실려있었다.■조선 왕실의 뿌리선원전은 조선시대 역대 왕 및 왕비의 어진(초상화)과, 선원록(왕실 족보) 등 왕실 관련 귀중 문서를 모시고, 각종 의례를 지내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왕과 떼려야...
여권 대선주자들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을 두고 “무죄를 정해놓고 논리를 만들었다” “정치인에게 주는 ‘거짓말 면허증’”이라며 재판부를 비판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죄를 정해놓고 논리를 만들었다”며 “그렇지만 그 정도로 (대통령) 후보 자격 박탈하기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지난번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도 대법원에서 이상한 대법관이 소극적인 거짓말은 거짓말이 아니라는 기상천외한 이유로 파기 환송을 받은 일도 있었지만 이현령 비현령”이라며 “정치인의 진퇴는 판사가 아닌 국민이 선거로 결정해야 한다는 말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판결”이라고 적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서울고법 형사6부의 이 대표 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은 법에도 반하고, 진실에도 반하고, 국민 상식에도 반하는 판결”이라며 “힘 있는 사람에게는 ‘거짓말’이 ‘의견’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