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15부(류호중 부장판사)는 20일 선고 공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군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선거운동 기간이나 준비 기간에 같은 정당 소속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고 집에서 모임을 할 수도 있다”며 “이를 제한하면 선거 운동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은 10년 넘게 국민의힘 후보자의 당선을 위해 활동한 협의회장 집을 방문했다”며 “국민의힘 후보자의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그 집을 방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여러 기록을 보면 의심이 드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집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했다.박 군수는 지난해 3∼4월 유권자인 국민의힘 강화군 협의회장들의 집을 여러 차례 직접 방문해 당시 같은 당 국회의원 ...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서울시가 개최한 미혼남녀 만남행사 ‘설렘, 아트나잇’에서 총 22쌍의 커플이 탄생했다.서울시는 한화손해보험(주)과 함께 지난 14일 개최한 미혼남녀 만남 행사에서 22커플이 성사되며 44%의 매칭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열린 1차(설렘 in 한강) 때의 27쌍(54% 매칭률) 대비 감소한 수치다.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진행한 이날 행사에는 남녀 각각 50명, 총 100명이 참여했다.남녀 참가자는 ‘미술(Art)’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각자 마음에 드는 명화를 선택해 그루핑을 한 뒤 일대일 눈맞춤, 레크리에이션 게임, 미술관 데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호감가는 상대를 찾아나섰다. 서울시는 “참가자들이 이성과 자연스럽게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마친 후 각자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선택해 제출했다. 서울시는 다음날인 지난 15일 오후 매칭된 커플...
따뜻한 빛이 완만한 무등산 밑으로 쏟아져 ‘빛고을’이라 한다. 빛 광자를 써서 광주. 무등산은 우리나라 산중에 그래도 높은 축에 끼다 보니 겨우내 하얀 눈모자를 눌러쓰고 있다. 내란유랑단이 피 묻은 금남로에 쓰레기 같은 말들을 토하고 갔지만, 시민들이 토사물을 잘 쓸어 담았다. 무등산을 타고 내려오는 빛이라도 한 줌씩 가지고 가지, 버리기만 하고 가다니 몹쓸 인간들 같으니라고.태초에 신이 권능으로 세상을 창조할 때 빛이 있으라 하셨다지. 빛은 태초부터 멸망까지 있고, 입학부터 졸업식 때까지 있다. 과거 이재무 시인의 산문집에서 읽은 아래의 얘기 끝자락에도 빛나는 졸업장이 등장한다. “레슬링의 영웅 김일의 박치기, 배삼룡의 코미디가 우리의 고달픈 하루를 위무해주던 그 시절 학교는 교과 이외의 과제물로 우리를 괴롭혔다. 꼴 베어오기, 송충이 잡아오기, 채변 봉투, 신작로에 자갈 붓기. 겨울 폭설이 내리면 눈을 치우면서도 우리는 즐거웠는데 그런 날은 마을 장정들이 산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