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MBK·영풍의 ‘이사회 과반 장악’ 시도를 막아냈다.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MBK·영풍이 법적 대응을 예고해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라인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8명이 추가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는 박기덕·김보영·권순범·제임스 앤드류 머피·정다미 등 5명이 선임됐고 MBK·영풍 측은 권광석·강성두·김광일 등 3명이 선임됐다. 이로써 최 회장 측은 기존의 임기가 남은 이사진을 포함해 ‘이사회 과반 장악’을 유지하게 됐다.다만 MBK·영풍 측 이사가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주총 직전까지 이사회 구도는 최 회장 측 5명, MBK·영풍 측 1명으로 ‘5대 1’이었다. 새로운 이사들이 선임되면서 이 구도는 ‘11대 4’로 재편됐다.지분율에서 앞서 있는 MBK·영풍은 애초 고려아연에 ‘이사 수 상한’이 없는 점을 공략해 많은 이사를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