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의 미국 기술주 투자 비중이 너무 높아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는 한국은행 진단이 나왔다. 한은은 미국 증시에서 40% 손실 이후 원금을 회복하려면 8년이 넘게 걸린다며 분산투자를 조언했다.한은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이 26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글을 보면, 지난해 말 해외주식 투자 잔액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15.6%로 2019년 말(4.4%)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투자액도 1161억달러로 2019년(152억달러)의 8배가량으로 급증했다.특히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 쏠림 현상이 심했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투자액 중에서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말 47%였으나 지난 18일 기준 90.4%로 높아졌다.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주와 나스닥·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구성된 투자 상위 10위 종목이 전체 투자액의...
김유열 EBS 전 사장이 신동호 신임 EBS 사장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방송통신위원위 ‘2인 체제’에서 임명된 인사에 다시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김 전 사장은 27일 임명 집행정지 가처분신청과 임명 무효 본안 소송 소장을 서울행정법원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EBS 출신의 첫번째 사장으로 3년 임기를 지냈다.김 전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인체제 방통위가 EBS 신임 사장을 임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그에 따라 방통위원장이 신임 사장을 임명한 처분에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로 인한 혼란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임 사장 임명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무효확인 본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EBS 내부는 물론 공영방송의 독립성, 공공성, 공익성,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놓였다”며 “신임 사장이 취임해 조직 개편과 인사 등 돌이키기 어려운 조치를 진행할 경우 법원의 본안 소송 판결이 나중에 나온다 ...
30대 오토바이 운전자의 목숨을 앗아간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은 2년 전 서울시 용역 보고서에서 ‘요주의 지역’으로 꼽힌 것으로 확인됐다.28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에게 받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건설공사 지하 안전영향평가 용역’ 보고서를 보면, 사고 발생 지점 인근은 지반이 연약하고 침하량이 큰 것으로조사됐다.해당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에 따른 지반침하 위험성을 살피기 위해 서울시가 2021년 발주해 2023년 완성됐다. 보고서는 “(사고 지점 인근인) 939 정거장 단층대 구간은 침하량이 비교적 커 이 구간에 대한 굴착공사를 하거나 가시설을 설치·해체 공사를 할 때 계측 결과에 유의해 안전한 시공이 되도록 정밀 시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암석이 변형돼 연속성이 끊긴 단층 파쇄대로, 지반이 연약하니 터널을 시공할 때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해당 일대가 상수도관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