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브랜드 2019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대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종이 빨대로 음료를 마시던 도중 짜증이 밀려왔다. ‘몇 모금 마시지도 않았는데 눅눅해지고 금세 찢어지다니…’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 아이디어 하나가 섬광처럼 스치고 지나갔다. ‘트럼프 로고를 새긴 플라스틱 빨대를 선거 캠페인에 도입해보면 어떨까.’ 지지자들에 보낸 e메일에서는 ‘음료를 마실 때 젖으면서 흐물흐물해지고 이상한 맛이 나는 종이 빨대’에 대한 반감을 자극했다. ‘진보적인 종이 빨대는 쓸모없다’며 환경 문제를 우선 가치로 두는 민주당 조롱도 잊지 않았다.트럼프라고 적힌 9인치(약 23㎝)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0개들이 한 묶음에 15달러로 비싸도 판매 1주일 만에 46만달러(약 6억6800만원)나 벌어들였다.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선거자금에 보탰다. 트럼프의 상징과도 같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
검찰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내린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난달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 지시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경찰에도 출석했지만 당시엔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대한 조사만 받았다.1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기 전 이 전 장관을 윤 대통령 내란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경향신문 등 일부 언론사를 봉쇄하고 단전·단수 조치를 하라는 윤 대통령 지시를 경찰청과 소방청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직접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이 전 장관을 소환 조사한 뒤 관련 내용을 윤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