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16분쯤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불은 비닐하우스 1개 동과 내부에 있던 컨테이너 1동을 태우고 26분 만인 오전 11시 42분에 완전히 꺼졌다. 불에 탄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A씨(5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비닐하우스에서 2주간 임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불이 꺼진 것 같아도 바람이 불면 다시 살아난다니까. 저기 봐봐···.”27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사면 안사리의 한 야산. 김영숙씨(65)가 불에 그을려 시커멓게 변한 나무 아래쪽을 갈퀴로 연신 긁어내면서 이렇게 말했다. 갈퀴가 지나간 자리마다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때 등에 물펌프를 멘 한 남성이 다가와 해당 지점에 물을 뿌렸다. 그제서야 연기가 사그라들었다. 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둘은 어머니와 아들 사이다. 김씨는 평범한 농부다. 하지만 산불이 확산하자 ‘전사’가 됐다. 그는 의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엿새째 산을 오르내리며 전문 소방인력을 돕고있다. 마을 사람 상당수는 피난길에 올랐지만 김씨 모자는 고향 마을이 불타는 것을 차마 지켜볼 수 없어 직접 화마와 맞섰다.김씨는 “산불이 난 후 매일 오전 6시반쯤부터 오후 8시쯤까지 잔불 정리를 주로 한다. 차량에 필요한 옷가지 등을 싣고 다니며 현장을 찾아다니기 바쁘다”면서 “고향이 불타는데 가만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