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성범죄전문변호사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벽 안쪽에 자리한 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1960~1970년대의 우리나라 어딘가를 지나는 듯하다.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비밀스러운 골목, ‘다이애건 앨리’의 한국 버전쯤인 것만 같다. 성벽 위에 올라 마을 전체를 조망하면 더욱더 그렇다. 면천은 꽤 유서 깊은 지역이다. 1913년까지만 해도 면천군이라는 별도 행정구역이었던 곳이자, 충남 서해안 방어의 중심축 중 하나인 면천읍성이 자리했던 곳이다.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이곳의 호족으로 유명했으며,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연암 박지원이 군수로 부임한 적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면천을 단순히 과거의, 역사적인 장소로만 치부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적게는 50여년, 많게는 100여년의 세월을 겪은 옛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있달까. 그러니, 약간의 설렘을 갖고 발걸음을 옮겨도 좋다. 예상치 못한 공간들...
삼국시대 신라에서 나온 첫 승려는 남성이 아닌 여성이었다. 일본에서 최초로 출가를 자원한 사람은 여성이었으며, 이들을 지도한 이는 고구려의 비구니였다.출가한 승려 하면 우리는 흔히 남성인 비구를 떠올린다. 성철 스님, 법정 스님 등 이름난 한국의 스님들은 모두 남성이었다. 하지만 한국 불교에서 여성 출가자인 비구니의 역사는 1700년에 이른다. 불교가 한반도에 전파되기 시작한 삼국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비구니들은 역사의 부침 속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일제강점기엔 항일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해방과 한국전쟁 이후에는 종단 내의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1700년 비구니 역사를 촘촘히 복원한 <역사 속 한국 비구니>(민족사)가 출간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산하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와 전영숙 책임연구원이 함께 쓴 책은 40종이 넘는 고문헌을 검토하고 철저한 조사와 고증을 통해 한국 비구니사를 정리했다. 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