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 겸 거실 겸 부엌인 원룸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는다. 돈도 아낄 겸 운동도 할 겸 걸어서 출퇴근한다. 한 공간을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 하나의 행동으로 여러 목적을 이루면, 흔한 말로 일석이조요 꿩 먹고 알 먹고다. 그래서일까. 정부가 18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다. 그 역시 각종 직무를 겸하며 1인3역 중이다.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본디 임무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외에 대통령과 국무총리 역할까지 맡고 있다.‘대통령 겸 국무총리 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세 묶음의 ‘관계장관회의’답게 이날 회의에선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부터 서울 집값 안정과 농촌 소멸 대응 전략까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현안이 논의됐다.구체적인 정부 대책으론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과 유니콘 벤처기업 등에 75조원 규모 저리 대출을 지원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18년만에 이뤄진 여야의 국민연금 모수개혁 결과를 두고 “청년들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신속한 논의 재개를 요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군복무 크레디트를 전 복무 기간으로 늘리는 것이 우리 목표였다”면서 “국민의힘이 또다시 이걸 발목을 잡아 불가피하게 1년으로밖에 인정을 못해주게 된 것이 아쉽고,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여야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보험료율(소득 대비 내는 돈의 비율)을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소득 대비 받을 돈의 비율)을 40%에서 43%로 높이는 모수개혁안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가결했다.이 대표는 “군복무 크레디트 문제로 연금개혁 합의를 또 미룰 수 없어 불가피하게 국민의힘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타협하지 않을 수 없었고, 불가피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추경안의 신속한 ...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에서 21일 오전 9시쯤 수리작업을 하던 포스코 PR테크 직원 40대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그는 신체 일부가 설비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포스코PR테크는 2023년 설립된 포스코 정비 자회사로 포스코 압연공정 정비를 담당하는 정비 전문회사다. 포스코 관계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 케어를 포함해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