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TOP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1일(현지시간)을 끝으로 종료됐지만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공개적으로 전쟁 재개 태세를 갖추고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까지 막으며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다.양측은 당초 42일간의 휴전 1단계 기간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및 종전 합의, 남은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를 협상하기로 했으나, 이스라엘이 2단계 이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대신 교전을 중지한 채로 남은 인질을 교환하는 휴전 1단계를 연장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휴전 종료 몇 시간 뒤인 2일 새벽 성명을 내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가 제안한 대로 라마단 기간과 유월절까지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은 가자지구를 기준으로 오는 29일 종료되고,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은 4월20일까지다.이 기간 휴전을 이...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했고,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했다. 그 사람의 언어가 곧 그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유명한 경구들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대선을 앞둔 2016년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겨냥해 “그들이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가자”고 했다. 좋은 정치가 좋은 사회를 만들고, 좋은 정치는 좋은 언어로 발현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다. 갈등이 심한 사회에선 언어부터 거칠어진다는 걸 매일 실감하는 요즘이다. 집권당이자 주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의원 입에서 “헌재를 부숴버려야 한다”는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대통령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에선 “빨갱이는 죽여도 돼”와 같은 섬뜩한 말이 예사로 나온다. 한 극우 유튜버는 탄핵 찬성 발언을 하는 여학생에게 “최신 야동(음란물)이나 추천해 달라”는 성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