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혼전문변호사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연구·개발(R&D)은 미세공정, 고밀도 집적 회로 설계 등 기술 난도가 높아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하다”며 “다수의 제품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하므로 핵심 엔지니어들의 경우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같은 달 11일에는 국민의힘 이철규 산자중기위원장이 보조금 지급과 신상품 또는 신기술 연구·개발 등의 업무 분야에서 노사 합의를 전제로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를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반도체특별법’(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혁신성장을 위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여야가 보조금 지급에는 동의하나, 주 52시간 근무제 예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상황이다.그런데 주 52시간 근무 문제를 고동진 의원이 제기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HBM 전용 생산라인을 짓겠다고 발표했던 즈음이다. 다시 말하자면, HBM용 반도체를 기존 메모리반도체와 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돼 결정 선고만 남겨두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면 윤 대통령은 즉각 직무에 복귀하고, 인용하면 파면된다. 어느 쪽이든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 특히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헌재의 선고가 대선 레이스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현재로선 3월 중순 선고를 점치는 의견이 많지만, 변수도 남아 있다.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를 보면 헌재는 선고를 2~3일 앞두고 선고기일을 공지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때는 3일 전,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2일 전에 공지됐다. 최종변론이 열린 지 각각 11일, 9일 만이었다. 이를 적용하면 윤 대통령 사건의 선고기일은 이르면 이번주에 공지돼 다음주에 선고가 이뤄질 수 있다. 법조계에서도 헌재가 이런 일정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마은혁 헌재 재판관 후...
마라톤은 단순히 ‘끝까지 달리기’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가진 스포츠가 아니다. 그것은 인내, 자기 극복, 그리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마라톤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한다.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은 42.195㎞라는 길고도 힘든 거리를 달리면서 체력과 정신력을 시험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달려야 하는데, 그 과정 속에서 수많은 유혹과 고통이 우리를 기다린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한다. 그때, 진정한 마라톤의 의미가 드러난다. 마라톤은 단지 체력의 한계를 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약함을 극복하고 더 나은 자신으로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마라톤에서 중요한 것은 ‘완주’ 자체이다. 이 길고 힘든 여정을 끝까지 버티고 완주한 사람들은 스스로 엄청난 성취감을 얻게 된다. ‘끝까지 해냈다’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상이며, 마라톤의 진정한 가치인 것이다. 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