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경기장 극우 세력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로 대학 캠퍼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극우 유튜버와 외부인들이 수백명씩 학교에 난입해 소란 피우고 백주 대낮에 욕설·폭력 행위까지 일삼고 있다. 1980년대 군사독재 저항부터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까지 불의에 맞서 온 ‘민주화 운동의 요람’을 헌법 파괴자 윤석열 옹호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 소동을 외부인이 들쑤신다니, 상아탑의 민주주의 위기를 가벼이 보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지난 10일 연세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후 우후죽순처럼 대학 별로 반탄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교수·연구자·학생들의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국선언이 터졌던 대학들이 줄줄이 표적이 되고, 캠퍼스에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화여대에서는 지난 26일 윤석열을 지지하는 외부인 30여명이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 밀고 들어와 반대 선언을 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욕설하고 위협을 가하다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부산 맑은물교회 하창완 목사(62·사진)는 지난달 26일 참회의 고백을 담은 ‘극우화를 경계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시국선언문을 공개하고 연서명을 제안했다. “하나님의 정의가 왜곡되고 많은 시민과 그리스도인의 값진 희생으로 세워진 민주사회가 위험에 처했는데도, 교회 내외의 잡음과 분열을 염려해 자제한다는 명목으로 공개적으로 기도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하지 않았다. 이를 엎드려 참회한다.” 반향이 적지 않았다. 이틀 만에 개인 1484명, 교회 128개, 기관 22개가 이름을 올렸다.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의 특징 중 하나는 일부 개신교 목사와 단체가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3·1절인 지난 1일 서울 곳곳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광화문 집회는 전광훈 서울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여의도 집회는 세이브코리아를 이끄는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