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뜻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은 외교사에서 전례 없는 장면들로 점철됐다.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양자 간 종전 협상을 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윽박지르며 사실상 ‘백기투항’을 요구했다. 동맹관계나 국제사회의 기본 원칙은 뒷전이고 강대국끼리의 담판을 통한 미국 이익 확장에 매달리는 트럼프 집권 2기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JD 밴스 부통령이 타국 정상과 말싸움을 벌이는 이례적인 일도 빚어졌다.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설전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 공개된 대화가 40여분을 넘긴 뒤부터 달아올랐다. ‘푸틴과 너무 동조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쳐다보며 “푸틴에 대한 혐오”가 타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가세해 “트럼프는 평화를 위해서 러시아와 외교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젤렌스키 대통...
극우 발흥은 8년 만에 다시 조성된 탄핵정국의 ‘특질’로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이 시대를 넘어서기 위한 담론 정치는 공포를 조장하거나 지지 확장의 정략에 머물면 안 된다사람들의 고통과 상처를 보듬고 시대를 넘어설 용기와 지혜를 북돋아야 한다“문재인은 악마예요.” 한 장년층 여성 수강생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 사례를 들어달라는 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곧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그리 답했다. 그에게 문재인 정권은 구체적인 실책을 비판하며 정정을 요구할 대상이 아니라, 저주해야 할 존재였다.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 경기도의 한 공공도서관에서 지역 주민 대상으로 ‘정치 특강’을 하는 자리에서 겪었던 일이다. 보통 공공도서관에서는 정치 관련 강좌는 개설하지 않는다. 정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워낙 뿌리 깊어 정치를 공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편향성 시비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정치의 현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