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티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떨어트린 ‘관세폭탄’에 초토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조선업 전선은 맑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미 간 조선협력 방안이 연일 거론되는 가운데 미 해군의 군함 건조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투자 계획 등이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미국 해양 조선업 시장 및 정책 동향을 통해 본 우리 기업 진출 기회’ 보고서를 발간했다.코트라는 보고서에서 이달 초 미 의회가 발의한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조선업계의 미 함정 및 해안경비대 선박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법안에는 한국 등 동맹국이 자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올 1월 미 의회예산국(CBO) 보고서를 보면 미 해군이 신규 함정 조달을 위해 2054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연평균 300억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된다. 미국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가 가속화하자 ‘유럽 안보 홀로서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동안 미국에 의존해온 유럽이 자력 방위 체계를 갖추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전 사무총장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기고에서 “유럽의 국방비가 냉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 적대적이다. 우리가 취약할 뿐 아니라 홀로 서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난 80년간 미국이 지원한 안보 구조는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무센은 “나토의 현재 국방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2%가 즉시 3%, 2028년까지 4%가 돼야 한다”며 “이는 연간 국방비가 4000억달러(약 577조원)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라스무센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나토 사무총장을 지냈다.유럽 주...
[주간경향] “현재 고등학생인 아들의 주변 모든 남자아이가, 정말 거짓말 안 하고 단 한 명도 안 빼고, 100% 윤석열을 지지하며 신남성연대(극우 유튜버)를 추종한다.”권정민 서울교대 교수가 자신의 SNS에 쓴 글의 한 부분이다. 비판이론을 공부한 이 학자는 극우 이념에 빠진 아들을 끈질긴 설득 끝에 ‘구출’해냈다는 글로 최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정말 그의 말처럼 극우적 이념에 물든 10대 남성 청소년이 흔하디흔할까. 이게 사실이라면 아이들을 방치해도 괜찮은 걸까. 전국에 사는 고등학생 남녀 10명을 만났다. 이중 4명은 실명 혹은 활동명으로, 신원 노출을 꺼린 6명은 익명으로 인터뷰했다. 그들은 말했다. “소수자 혐오 등 극우 세계관이 학교 내 주류인 건 분명하다”고.페미니스트 한마디에 악플 수두룩초여름이었다. 수도권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여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은어를 거리낌 없이 쓰고 있었다. 마침 여성 교사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아이들을 지도했다.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