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탑TOP 가로 312㎝, 세로 140㎝.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경복궁 선원전(璿源殿) 편액은 크기부터 좌중을 압도했다. 편액 뒤편으로 가서 선 성인은 가슴 위가 겨우 보일 정도였다. 광화문 현판처럼 검은 바탕에 금빛으로 쓰인 ‘선원전’의 이름은 일부가 검게 변했지만, 편액은 그 크기와 서체만으로도 처음 걸렸을 때의 위압감을 짐작하기에 충분했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국외재단)은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약 한 세기만에 환수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을 이날 언론에 공개했다. 편액은 종이, 비단, 널빤지 등에 그림이나 글씨를 써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를 뜻한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106주넌 3·1절을 앞두고 국외에 나간 유산을 환수하고 공개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선원전은 궁궐 내에 역대 왕들의 어진(御眞·임금의 초상화)을 봉안하고...
큰 도로를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 외벽에는 어김없이 투명 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시공이나 미관상 이유로 외벽을 콘크리트 같은 불투명 소재가 아닌 특수강화유리로 만든 건축물도 도심 곳곳에 있다.국립생태원은 이 같은 투명 방음벽이나 건물 유리외벽에 충돌해 죽거나 다치는 야생조류가 연간 800만마리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765만마리가 건물 유리외벽에 부딪쳐 피해가 발생한다.서울시는 야생조류가 건물 유리외벽 등 인공구조물에 충돌해 다치거나 죽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야생동물 충돌 방지사업’에 참여할 대상자를 공모한다고 3일 밝혔다.공모를 통해 조류 충돌 우려가 있는 건축물이나 외벽 등에 ‘5×10(㎝)’ 단위로 일정한 간격의 점이 찍혀 있는 ‘충돌 방지 테이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 곳당 최대 부착 면적 1200㎡ 규모(1000만원 상당)의 테이프를 지원한다.유리외벽 건축물을 지을 때 일정 크기 이상의 무늬를 넣으면 야생조류 충돌 예방이 ...
경북 울진군 야산에서 27일 발생한 산불이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시16분쯤 울진군 울진읍 읍남리 야산에서 난 불을 2시간 44분 만인 오후 4시쯤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산림과 소방당국은 헬기 20대와 차량 46대, 인력 220여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안면부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는 농막 주인인 것으로 파악됐다.이날 불은 야산 초입부에서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현장에 초속 약 3m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산불 현장 인근에는 415가구, 921명이 거주 중이었다. 울진군은 주민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산림청 산불조사감식반은 산불발생 원인 및 정확한 피해면적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