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 앞에서 김 전 의원에게 욕설을 할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는 진술이 나왔다. 한 보좌관은 이를 두고 “명태균 공화국”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검찰은 명씨가 여당 5선 중진이던 김 전 의원을 마음대로 할 수 있던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통해 김 전 의원 공천을 따내는 ‘공’을 세웠기 때문이라고 보고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명태균 게이트’의 공익제보자인 강혜경씨는 지난해 말 창원지검에 자신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제출했다. 강씨는 김 전 의원의 보좌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 일했다.강씨 휴대전화에는 그가 김 전 의원의 다른 보좌관이던 최모씨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이 저장돼 있었다. 최씨는 2023년 1월 통화에서 강씨에게 “우리 사무실에서 명씨가 결정 안 한 일이 뭐가 있느냐”며 “명태균 공화국”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