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샵 시국 대응을 위해 24개 청년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물어가는 범청년행동’은 탄핵 찬성·반대 집회 모두에 참여하지 않은 청년들을 인터뷰하는 ‘언급되지 않는 청년 100인의 목소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상이 바빠 집회에 참여할 여유가 없는 노동자, 탄핵안 가결 후 집회가 끝났다고 인지한 청년, 서울 중심의 집회 환경으로 인해 참여가 어려운 비수도권 거주자까지. 광장의 바깥에서 계엄 정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모이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집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재 헌정 질서를 부정하는 극우 세력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사회의 분열과 갈등은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는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여의도, 남태령, 한남동, 광화문 등지에서 시민사회가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탄핵안 가결 이후 상당수 시민은 정치에 대한 피로감으로 인해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와중에 미디어는 탄핵 찬성·반대 집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유럽 안보 홀로서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년 동안 미국에 의존해 온 유럽이 자력 방위 체계를 갖추려면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유럽, 국방비 2배로 늘려야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 사무총장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유럽의 국방비가 냉전 수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 적대적이다. 우리가 취약할 뿐 아니라 홀로 서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난 80년간 미국이 지원한 안보 구조는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스무센은 “나토의 현재 국방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2%가 즉시 3%, 2028년까지 4%가 돼야 한다”며 “이는 연간 국방비가 4000억달러(약 577조원)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어 “방위 조...
튀르키예 정부가 ‘테러 단체’로 지정한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단체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1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휴전을 선언했다. 1984년 PKK가 튀르키예 남동부 일대에서 무장투쟁을 시작한 지 약 40년 만이다.PKK는 이날 “우리 지도자 압둘라 외잘란이 요구한 평화와 민주사회로 향하는 길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발효되는 휴전을 선언한다”며 “공격받지 않는 한 우리는 무장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수감 중인 PKK 지도자 외잘란(75)은 지난달 27일 친쿠르드 성향 튀르키예 야당 인민민주당을 통해 성명을 내고 “나는 무장해제를 요청하고, 그 역사적 책임을 감당할 것”이라며 “모든 단체는 무기를 내려놓고 PKK는 스스로 해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르드 정치세력에 큰 반향을 일으킨 옥중 지도자 외잘란의 성명 이틀 만에 PKK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PKK는 튀르키예 정부가 외잘란을 석방해 무장 해제 과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