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오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센터의 임차 2건을 취소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투자은행 TF 코헨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MS가 최근 최소 2곳의 민간 운영업체와 체결했던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계약을 취소한 데이터센터는 수백 메가와트(㎿) 용량으로 알려졌다. MS는 또 임차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데이터센터의 자격 증명서를 정식 임대차 계약서로 전환하는 것 역시 철회했다고 전해졌다.MS가 데이터센터 임차를 취소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TD 코헨은 “MS는 특정 상황에서 시설 및 전력 지연을 계약 해지의 정당한 사유로 제기했다”고 밝혔다.MS의 데이터센터 임차 취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AI 거품론’ 및 ‘AI 공급 과잉론’에 힘이 실리게 됐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AI ...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 집안에서 간직해온 왕실 여성의 옷이 국가유산이 됐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1880~1964)가 의친왕의 다섯째 딸 이해경 여사(95)에게 전해준 것이다.국가유산청은 ‘의친왕가 복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왕실 여성 예복 중 겉옷인 원삼과 당의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 노리개, 궁녀용 대대(大帶·허리띠) 등 총 6건 7점으로 구성돼 있다.원삼은 앞자락은 짧고 뒷자락은 긴 형태의 겉옷을 뜻한다. 소매와 옷자락을 ‘수복(壽福)’이라는 글자와 꽃무늬가 조합된 문양으로 장식했는데, 당시 왕실 여성들이 착용했던 원삼의 양식을 보여주는 유물로 꼽힌다.원삼처럼 양옆이 트인 형태의 당의는 궁중과 양반가 여성이 예복으로 착용했던 옷으로, 착용자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는 용 문양이 수놓여 있다. 원삼, 당의와 함께 갖춰 입는 스란치마에는 9마리의 ...
김삼웅 선생이 생애 처음으로 소설책을 펴냈다. 바로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이다. 선생은 평전작가이며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 소설 한 편 쓰는 것은 오래된 소망이었다. 소설 주인공은 단재 신채호이다. 어떤 허구도 경계하며 이미 <신채호 평전>을 출간했지만 다시 상상의 날개를 펼쳐서 단재에게 날아갔다. 김삼웅은 단재를 늦게 알아서 죄송하고, 그래도 알게 되어 행복하다고 술회한 바 있다.신채호는 지식인과 언론인의 전범이고, 학자의 전형이었다. 양명학과 노장사상까지 사설(邪說)이라 내치며 그 위세가 하늘을 찔렀던 유생들이 막상 나라가 망하자 일제의 은사금을 받으려고 길게 줄을 섰다. 저명한 선비들이 공맹의 가르침을 일제에 바치고 일신의 영화를 챙겼다. 무려 700명이 넘었다. 하지만 단재는 엄동에 홀로 푸른 송백이었다. 김삼웅은 신채호의 삶을 이렇게 정리했다. “전근대의 철문을 연 계몽주의자, 치열한 항일구국 언론인, 담대한 애국문사, 주체적 민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