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출장마사지 친위쿠데타와 탄핵 정국 이후, 정치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논란은 시간이 지나도 끊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지난 11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서는 ‘여론조사는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패널마다 각자의 진단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 논거와 주장은 대체로,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 없었던 시기에도 늘 존재했던 문제의 범주 안에서 원인을 찾는 데 그쳤다.만약 오염된 실험실에서 어떤 대상을 측정했는데 그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실험실 자체가 문제일까, 아니면 측정 도구의 문제일까? 실험실의 오염물질이 제거되지 않는 한, 아무리 정밀한 측정 도구를 사용해도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지금 한국 사회는 오염된 실험실이며 그 속에서 작동하는 여론조사는 정확한 여론을 반영할 수 없는 측정 도구가 되고 있다.12·3 친위쿠데타, 12·14 대통령 탄핵안 가결, 그리고 올해 1월 구속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한 대통령과 서부...
한국방송공사(KBS)가 드라마 촬영 중 소품을 달겠다며 나무 기둥 등에 못질을 해 논란이 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안동 병산서원의 복구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팽창·수축을 반복하는 목재 특성을 감안해 1년간 관찰하기 위해서다.2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지난 11일 드라마 제작진이 못을 박아 훼손한 병산서원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 못에 박혀 구멍이 생기는 등 훼손된 곳은 만대루 8곳과 동재·서재 2곳 등 모두 12곳으로 확인됐다.국가유산청은 문화재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훼손된 곳을 일단 1년간 관찰하기로 했다. 못질로 인해 발생한 구멍의 크기가 2~3㎜로 크지 않아 습기가 많은 장마철이 지나면 목재가 수축해 자연스럽게 훼손 부위가 회복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건조한 겨울철에 구멍을 메우는 등의 보수행위가 오히려 훼손 정도를 심화할 수 있다는 견해도 반영했다.국가유산청 관계자는 “1년간 지켜보고 못질로 인한 부위가 벌어지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다가올 급성장기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24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코엑스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688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해 2330개의 부스를 꾸린다.LG화학은 분사 이후 처음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대형 단독 부스를 마련한다. 롯데는 배터리 관련 3개 기업(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이 함께 참가한다. 포스코퓨처엠은 리튬·니켈 등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으로 이어지는 포스코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현황과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 로드맵을 소개할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지름 21㎜·길이 70㎜) 원통형 배터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