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중계 지독히도 추웠던 겨울이 가긴 가나 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큰 사건이 일어났던 겨울이었습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개인의 일상이 무너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가 되자 얇은 가지에 자그마한 홍매화 봉오리가 달렸습니다. 아직 날카로운 바람과 추위가 이 땅 위를 휘몰아치고 있지만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을 알리는 소식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곧 피어날 매화를 바라보다 시 한 편이 떠올랐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광야’입니다.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형집행정지로 일시 출소한 교도소 수감자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17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교도소 수감 중 형집행정지 신청을 통해 출소한 30대 수감자 A씨가 지난 16일 오전 6시30분쯤 충남 공주시 신풍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A씨는 강력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었다. 가족 결혼식 참석을 이유로 한 형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14일 출소했다. 지난 16일 교도소 복귀 예정이었으나 전짜발찌를 끊고 달아났다.경찰은 법무부 산하 대전보호관찰소의 신고를 받고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A씨의 행적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와 검찰 수배에 따라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추적하고 있다”며 “도주 경로 등은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