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학교폭력변호사 전국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12일 서울 마포구 신촌역 인근, 하얗게 날리는 눈 사이로 A씨(87)는 우산도 없이 손수레에 상자를 쌓았다. 이날 오전 3시부터 거리에 나왔다는 그는 정오에 평소보다 이른 귀가를 준비 중이었다. “월요일에도 길이 미끄러워서 넘어졌거든. 원래 손수레 4번은 채우는데, 더 미끄러워지기 전에 오늘은 들어가려고.” A씨는 키보다 높게 쌓은 상자들을 가리키며 “이 정도면 1만원 정도 받겠다”고 말한 뒤 고물상으로 조심히 손수레를 끌었다.지난달 말부터 일주일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눈폭탄’ 소식에 도심 곳곳에서 긴장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가 일상이 됐고, ‘거리의 노동자’들은 “다칠 일 없이 겨울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건물과 도로를 관리하는 노동자들은 눈 내리는 날 평소보다 배로 바쁜 하루를 보낸다.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 경비원 권정철씨(78)는 12일 오전 9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신한·우리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4대 은행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담합 의혹 재조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1월 재심사 결정을 내린 지 약 80일 만이다.12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신한은행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지난 10일부터 우리은행 본사도 현장조사하고 있다.이어 공정위는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조만간 현장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공정위는 2023년부터 KB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이 7500개에 달하는 LTV 자료를 공유해 거래 조건을 담합하고, 금융소비자에게 피해를 줬다고 보고 조사를 해왔다. LTV는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이 돈을 빌려줄 때 대출 가능한 한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공정위는 은행이 공유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출 조건을 비슷하게 맞춰 결과적으로 대출금리를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은행 측은 그러나 LTV 정보를 위험 관리 차원에서 공유했을 뿐 대출금리는 독자적으로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