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그림 동덕여대 학생들이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앞에서 학교법인과 재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학교 상징인 목화꽃 사진을 손에 들고 은박담요를 두른 채 3개 차로에 모여 앉아 “학생 탄압을 멈춰라. 우리는 절대로 지워지지 않는다”고 외쳤다. 동덕여대재학생연합 A씨는 마이크를 잡고 “1인 시위를 하다가 눈앞에서 대자보가 갈기갈기 찢겨도 저는 멈추지 않았다”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 말했다.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시작된 동덕여대 학생들의 싸움이 3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시민사회·정치권으로 연대가 확산하고 있다.학생들 “학교 비판 대자보 뜯겨…무리한 징계위”학생들은 지난해 12월4일 본관 점거를 해제한 후에도 학교 측이 학생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총학생회장 등 20여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과잠(학과 점퍼) 시위’를 소방기본법·교통안전법 위반이라고 경고하고, 대자보를 ‘불법 게시물’이라며 금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