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중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894.4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27.2% 증가했다.중국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CATL은 배터리 사용량이 257.7GWh에서 339.3GWh로 31.7% 늘고, 점유율도 36.6%에서 37.9%로 올랐다.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CATL 배터리를 사용 중이다.2위 BYD(비야디)는 37.5% 성장한 153.7GWh로 점유율 17.2%를 차지했다. CALB는 16.6% 증가한 39.4GWh를 기록하며 SK온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6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지난해 10...
바위와 소녀크리스틴 인트번 글 | 마르타 베르샤펠 그림박서영·정원정 옮김브.레드 | 78쪽 | 2만원빵 반죽을 하던 소녀의 집에 거대한 바위가 배달된다. 소녀는 이런 바위를 주문한 적이 없지만, 배달원은 소녀의 것이 분명하다며 바위를 안겨주고 떠난다. 단단하고 거칠고 차갑고 거대한 돌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역시 버려야 한다. 하지만 바위는 어느샌가 소녀의 몸에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바위는 예고 없이 닥친 불행, 고통, 떨쳐지지 않는 짐이다. 자동차 세 대에 코끼리 일곱 마리를 얹은 만큼 무겁다. 깔려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무게지만, 바위는 소녀를 죽이진 않는다. 소녀는 바위를 버리러 간 골짜기에서 바위와 함께 밑바닥까지 떨어진다. 어쩌면 계속 바닥에 누워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바위를 이고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소녀는 누군가 던져준 밧줄을 붙잡고, 수도 없이 미끌어지면서도 다시 위로 올라가길 택한다. 여전히 몸에 붙...
이의신청권 폐지로 고발인 입 막아 경찰이 불송치 결정하면 그걸로 끝 수사 지연으로 ‘장기 사건’도 증가“4년째 전국 빙빙 도는 사건도 있어”부담 는 경찰, 진정으로 유도하기도 전문가 “시민 위한 개혁 아니었다”“경찰에서 결국 불송치한다고 연락이 왔어요. 이젠 더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 것 같아요.”지난달 31일 최정규 법무법인 원곡 변호사가 김인규씨(48)와 통화하며 한숨을 쉬었다. 별말 없이 “고맙다”며 전화를 끊은 김씨는 닷새 뒤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2019년 충남 논산시 백제종합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숨지자 ‘백제병원 피해자 모임’ 대표를 맡아 병원의 여러 비리 의혹을 공익 신고했다. 사망하기 얼마 전에도 최 변호사에게 수집한 증거 자료가 담긴 이동식디스크(USB)를 보냈다. 김씨는 병원 측과 오랜 소송전을 벌이며 건강이 나빠졌다.김씨 생전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조사를 거부한 백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