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대형 산불로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상북도에 산불 대응용 기본 소방장비인 ‘비상소화장치’가 턱없이 적게 구비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소화장치는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 소화장치함에 보관된 관창과 100m 길이의 호스 등을 옥외 소화전에 연결해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장비다.26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산림 인접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모두 2807개다. 이 중 1852개(66%)가 강원도에 비치돼있다. 이어 경북 434개, 충북 115개, 경기 97개, 광주 63개, 전남 50개, 울산 43개, 전북 41개, 경남 23개 등이었다.2020년 산림통계를 보면 강원도의 산림면적은 137만ha, 경북도의 산림면적은 134만ha로 규모가 비슷하다. 반면 경북도의 비상소화장치 수는 강원도의 4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소화장치 확충 등 기초 소방 인프라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외교안보 수뇌부가 예멘 군사작전 계획을 언론인이 포함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한 것으로 드러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관련 재판이 27일(현지시간) 시작됐다.정부 투명성을 감시하는 단체 ‘아메리칸 오버사이트’가 기밀 유출이 의심된다며 제기한 소송의 첫 심리가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 열렸다.이번 사건의 주심인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는 사건과 관련 있는 트럼프 행정부 각료급 인사들에게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시그널에서 주고받은 메시지를 지우지 말고 보존할 것을 명령했다.소송을 낸 아메리칸 오버사이트는 소장에서 민간 메신저 채팅방을 군사작전 논의에 사용한 것이 불법이라고 선언할 것과, 채팅방 논의에 참여한 각료들에게 즉각 기록 보존을 명령할 것을 각각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이주민 추방에 제동을 걸었던 보스버그 판사가 이 사건도 맡게된 데 대해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며 판사 배정 시스템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