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법원이 24일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선고를 주장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열겠다고 한 ‘트랙터 상경 집회’를 불허했다. 다만 트럭의 진입은 허용했다.서울행정법원은 이날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맞서 전농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법원은 경찰이 집회를 제한했던 전농의 ‘트랙터 20대, 트럭 50대’ 중 트럭 20대만 서울 진입을 허용했다. 법원이 허용한 집회 시간은 주간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법원 측은 집회일까지 시일이 촉박해 관련 규정에 따라 집행정지 신청 심문을 하지 않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농 트랙터 상경 집회에 대해 “트랙터 20대, 트럭 50대에 대해 제한 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22일 전농에 “신고물품 중 트랙터·화물차·트럭의 이용은 금지되고, 도보 행진은 가...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화된 영남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6일엔 산청에서 하동으로 번진 산불이 강풍을 타고 지리산국립공원 방화선 내부 200m까지 확산했다. 총력으로 막고 있지만, 지리산도 위태로워진 것이다. 경북 의성에서 다시 거세진 산불은 인근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지를 빠르게 덮쳤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화풍 탓에 진화 작업은 악전고투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의성군 야산에서 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고, 모든 소방헬기 출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영남을 덮친 대형 봄 산불로 총체적 재난 위기에 처했다.6일째 영남권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이번 산불로 26일 오후 4시 현재 24명이 사망했다. 산불 사망자 수로는 1997년 이후 28년 만에 최대 인명 피해다. 희생자 대부분이 60~70대로 갑작스럽게 대피를 시도하다가 차 안이나 도로 위에서 숨졌다. 재난문자 늑장 발송으로 사전 대피가 어려웠던 사례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