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Ͽ����ϱ�?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 관련 민사 재판에 작품을 감정했던 감정인 9명의 의견이 담긴 검찰 수사기록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위작 여부를 살폈던 검찰은 감정 결과 “진작(진짜 작품) 의견이 우세했다”며 불기소 결정했는데, 이 수사기록에는 정작 감정위원 절반 이상이 ‘진작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힌 점이 드러났다. 수십 년간 진행돼 온 법정 싸움도 전환점을 맞을지 주목된다.25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법무부는 최근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3부(재판장 최성수)에 2016년 검찰 수사기록에 담긴 ‘9명 감정위원의 소견이 적힌 감정서’를 제출했다. 이 재판은 천 화백의 자녀인 김정희 미국 몽고메리대 교수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항소심이다. 1심은 2023년 7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사건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에서 천 화백의 미인도를 대중에게 처음 공개했는데, 그림을 본 천 화백은 ...
검찰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항소심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상고해 최종심인 대법원에서 항소심의 위법을 시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중앙지검은 “1심 법원은 2년이 넘는 장기간 심리를 거쳐 다수의 증언, 영상통화, 사진, 공문 등 증거들에 의해 ‘일반 선거인들이 피고인의 발언을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피고인이 국토부로부터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없고 혁신도시법 의무조항에 따라 백현동 부지의 용도지역을 변경한 것이 아님을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내가 사는 수원에는 ‘인문 공동체 책고집’이 있다. 책고집 대표 최준영 선생님은, 노력하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구석진 그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인문학의 가치를 알리려 꾸준히 고집스럽게 애써온 이다. 올해 책고집은 ‘인문학 강좌, 곁과 볕’을 전국 곳곳에서 진행한다. 얼마 전 강사로 참여하는 분들을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글과 삶의 모습을 보며 늘 존경하던 한 분이 ‘곁과 볕’이 ‘곁과 빛’이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으려 했다며 좌중을 웃게 만들고는, 곧 사람의 온기를 전하는 것은 빛이 아니라 볕이라는 의미 있는 얘기를 이어갔다.봄이 오고 있다. 미세먼지로 탁한 봄 하늘을 눈곱 낀 듯 아스라한 시선으로 가만히 올려본다. 밝아진 햇빛이 겨울과는 분명히 다르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고재현 교수님의 책 <빛의 핵심>에 따르면, 태양 깊은 안쪽에서 출발한 빛은 100만년의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태양 표면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