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봐도 허술하다. 녹슨 금속판과 각종 잡동사니로 만든 바다 위 인공섬은 최첨단 기술의 산물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가까운 미래의 지구에 세워진 이 인공섬 거주민들의 행색도 남루하기 그지없다. 더러운 옷을 걸친 데다 얼굴에는 때가 꼬질꼬질하다. 담수가 부족하다는 증거다. 극단적으로 높아진 해수면 때문에 육지가 완전히 바다에 잠겨 문명이 붕괴한 탓이다.이들이 애타게 찾는 것은 어딘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마른 땅이다. 풍문만 무성한 ‘드라이 랜드’라는 곳을 찾아 정착하려는 것이다. 농사를 짓고 생활 공간을 넓히려면 드라이 랜드 외에 대안은 없다.그런데 이 인공섬에 어느 날 마리너(케빈 코스트너 분)라는 이름의 방랑자가 찾아온다. 혼자서 소형 선박을 몰고 다니는 그는 인공섬에서 몇 가지 보급품을 구매하던 중 드라이 랜드로 가는 지도를 몸에 문신 형태로 새긴 소녀, 그리고 소녀의 보호자인 인공섬 거주자를 만난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이들과 항해를 시작한다. 1995년...
지난 21일부터 사흘 새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50건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산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 2000명이 대피했다. 강풍과 건조한 날씨 탓에 지역별로 2~3일간 산불이 지속되면서 주택 수십 여동이 전소됐고, 고속도로 통행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경남 산청 시천면·김해 한림면, 경북 의성 안계·안평면, 울산 울주 온양읍 등 5곳에서 산불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이 중 산불이 가장 심각한 산청 시천면과 의성 안평면, 울주 온양에는 대응 3단계가 내려졌다. 김해 한림에는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3단계는 예상 피해면적 100헥타르(ha) 이상일 경우, 2단계는 50~100㏊ 미만일 경우 내려진다.의성 진화율 60%, 시천 진화율 71%산청 시천면 산불은 지난 21일 오후 3시26분쯤 발생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