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ڵ��������߽��ϴ�. 봄은 새롭다. 새로운 학기와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새 도전의 막이 오른다. 집 안의 묵은때를 털어내거나 철 지난 옷을 정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바쁜 계절이다. 여기저기 꽃이 피고 상춘객이 북적인다는데, 봄의 일상엔 할 일이 북적거린다. 그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한옥으로 떠나볼까. 고즈넉한 공간에서 쉬고 먹고 마시면 마음의 봄도 싹틀 테니.천 년의 기운이 깃든 하루 나주 목사내아나주는 ‘작은 한양’이라고 불렸다. 지금의 시나 군을 과거에는 목(牧)이라고 했는데, 전라남도의 유일한 목이 나주였다. 고려 성종(983) 때부터 1895년까지 약 천 년 동안 나주목은 호남의 행정 중심지였다. 오늘날 나주 원도심엔 그 역사를 간직한 건물들이 남아 있다. 그래서일까.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 평온함이 햇살처럼 깃든 곳으로 향했다. 천 년을 이어온 목. 그 목을 다스리던 목사의 살림집인 목사내아다. 1980년대까지는 나주 군수가 생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