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교육·보육시설 175곳에 대해 휴업·원격수업 등 학사를 조정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실업급여, 생활안정자급 융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8일 교육부는 울산·경북·경남에서 발생한 산불로 오전 10시 기준 피해 지역 내 교육·보육시설 총 175곳의 학사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집계 때보다 22곳 증가한 수치다.지역별로 보면 산불 피해가 극심한 경북이 174곳으로 대부분이었다. 휴업 162곳, 원격수업 11곳, 등교시간 조정 1곳이다. 나머지 1곳은 전북으로 1개교에 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울산과 경남 지역은 산불로 인한 학사 조정은 없었다.교육부는 이날부터 범정부 차원의 중앙합동지원센터에 인력을 지원해 피해 학생 출결 처리 등을 도울 계획이다.고용노동부는 이날 김문수 장관 주재로 산불 피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울산·경남·경북의 산불 피해 특별재난지역 내 근로자·사업장 피해 현황 및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경남 의령에서는 조선 시대부터 2000년대까지 400년 동안 출판된 수학책 3000권을 볼 수 있다.김영수 수학교과서연구소 소장(66)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 수학의 날’(3월 14일. 원주율 근삿값 3.14에서 착안)을 맞아 그동안 수집한 수학책을 의령군에 공개했다.김 소장은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 기슭에서 매실 농장을 운영하며, 전국을 돌며 30년간 수학책을 수집한 별난 이력을 갖고 있다.그의 소장한 책은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 해방에서 6·25전쟁까지, 1950년부터 2000년까지 등 크게 4개 시기로 구분돼 있다.김 소장은 의령지역과 관련이 있는 이상익의 <신식 산술교과서>(1908)를 먼저 소개했다. 수학자 이상익은 삼성그룹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이 중동학교에 다닐 때 수학 담당 교사로 이 회장을 가르친 스승이다.이상익은 ‘헤이그 특사’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이상설의 친동생으로 <근세산술>이란 수학 교과서를 쓰는 등 근대 수학...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꽤 오래 떠돌았던 사진 중에 폐허 앞에 ‘우리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문구의 파란 현수막 걸린 것이 있었다. 폐허와 정상영업 간의 아이러니가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이 현수막의 후속작을 본 것은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여의도 집회에서였다. ‘우리나라 정상영업 합니다’. 대통령이 정치를 포기하고 시민에게 총부리를 들이밀었지만, 한국은 시민들이 정상화되게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읽었다.<우리정치 정상영업 합니다>에도 저자들의 그런 소망과 의지가 담겼다. 책은 주로 각 세대별 특징과, 이들의 투표 성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다가올 선거에서 민심을 이해하고 그들의 선택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현 시대의 문제인 ‘저출생’과 ‘가짜뉴스’, ‘정치의 실종’에 대해서도 다뤘다.선거 전략서로 부를 수도 있지만, 민의를 읽고 표를 끌어오는 것이 민주주의 본령이라는 점에서 정치가 정상영업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