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아들인 의친왕 이강(1877~1955) 집안에서 간직해온 왕실 여성의 옷이 국가유산이 됐다. ‘의친왕가 복식’은 의친왕비(1880~1964)가 의친왕의 다섯째 딸 이해경 여사(95)에게 전해준 것이다.국가유산청은 ‘의친왕가 복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왕실 여성 예복 중 겉옷인 원삼과 당의 및 스란치마, 머리에 쓰는 화관, 노리개, 궁녀용 대대(大帶·허리띠) 등 총 6건 7점으로 구성돼 있다.원삼은 앞자락은 짧고 뒷자락은 긴 형태의 겉옷을 뜻한다. 소매와 옷자락을 ‘수복(壽福)’이라는 글자와 꽃무늬가 조합된 문양으로 장식했는데, 당시 왕실 여성들이 착용했던 원삼의 양식을 보여주는 유물로 꼽힌다.원삼처럼 양옆이 트인 형태의 당의는 궁중과 양반가 여성이 예복으로 착용했던 옷으로, 착용자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는 용 문양이 수놓여 있다. 원삼, 당의와 함께 갖춰 입는 스란치마에는 9마리의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주 조정 등으로 28일 국내 증시 주가지수와 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20.4원 오른 1463.4원을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일(1467.2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다.코스피는 전날보다 88.97포인트(3.39%) 내린 2532.7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5546억원을 순매도했다.시장에선 트럼프발 관세 현실화 우려와 엔비디아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4일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안경을 써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겨울에는 바깥에서 실내로 들어갈 때마다 김이 서리고, 여름에는 코 받침이 땀에 미끄러져 성가시다. 그런데도 울며 겨자 먹기로 안경을 쓴다. 안경 없이는 일상생활이 힘들기 때문이다. 고장은 왜 그리 자주 나는지. 특히 뿔테 안경은 금속테 안경보다 자주 망가진다. 21세기의 안경테는 동물의 뿔이나 거북이 등딱지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지만 우리는 여전히 ‘뿔테’라고 부른다. 뿔테 안경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점점 더 가볍고 탄력 있는 소재로 거듭나고 있지만 내구성에는 한계가 있다.나사가 헐거울 때는 휴대용 안경 드라이버로 조이고, 코 받침이 망가지면 안경점에 가면 되지만 렌즈와 렌즈를 연결하는 브리지가 부러지면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안경을 수리하게 되면서 내가 버린 안경들이 머릿속에 동동 떠다녔다. 진작 안경을 고칠 줄 알았더라면 고친 안경을 자랑스럽게 쓰고 다녔을 텐데. 관심 있는 누군가가 안경의 흉터를 보고 묻는다면 내심 반가워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