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전문변호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띄운 중도보수 정당 논란이 커지자 친이재명(친명)계는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도 중도보수를 지향했다며 이 대표를 엄호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동요를 막고, 이 대표의 중도보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을 소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창하는 중도보수의 결이 다르다는 반론도 제기된다.친명계 중진 정성호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 출마 전 ‘우리 당은 중도우파 정당’이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자유시장 경제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파이고, 서민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중도정당이라고 이야기했다. 그 입장이 지금까지 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도 K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은 엄격하게 보면 중도보수”라며 “김 전 대통령도 우클릭해서 집권을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극단적 보수...
정부와 국민의힘은 21일 최근 잇따른 어선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팽창식 구명조끼를 조업 선원에게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산 기장군 호텔 신축 공사장 화재를 계기로 다음 달 17일까지 대형공사장 2000여곳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조사를 하기로 했다.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안전점검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브리핑에서 밝혔다.우선 당정은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조업 선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지급하기로 했다. 최근 제주 서귀포 해상 어선 전복, 전남 여수 거문도 해상 어선 침몰 등 인명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구명조끼 미착용 문제가 지적돼 왔다. 또 무리한 조업을 막기 위해 ‘지속 가능한 연근해 어업 발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선원 안전 감독관 확충과 어선 위치 발신 작동 의무 위반 시 제재 강화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별도로 ‘인명피해 저감TF’를 가동하기로 했다.당정은 공사장 화재 예방을 위해 대형 공사장 2000여곳에...
‘준공 후 공사’ 관행, 안전엔 취약“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밸브 잠겨”공사 현장 화재로 6명이 사망한 ‘반얀트리 해운대’ 참사 원인을 두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에 물을 공급하는 장치의 밸브가 잠겨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23일 참사 희생자 유가족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이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알 수 있는 ‘수신기 기록’을 살펴본 결과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겨 있었다는 정보가 확인됐다.이 건물은 지난해 12월 19일 사용승인(준공)을 받았다. 정상적으로라면 화재 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야 한다. 시공사가 특별한 이유 없이 밸브를 잠갔다면 소방시설법 위반에 해당한다.유가족들은 화재 목격자, 수신기 기록 등을 들어 유족들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꺼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재직후 경찰 조사에서 “스프링클러가 작동됐다”고 진술한 노동자는 수십 명 가운데 1명뿐이었다.화재·소방 설비가 갖춰지지 못한 상태에서 준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