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이미지 그라운드에 몸을 던지고, 힘차게 방망이를 돌린다. 건강한 몸을 되찾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에게 어깨 부상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못한다. 이정후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수비, 주루 등 다양한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슬라이딩 연습 과정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양팔을 앞으로 쭉 뻗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무리 없이 해냈다. 기술이 좋은 이정후에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자체는 어렵지 않다. 다만 이정후는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 여파로 수술까지 받았고 빅리그 데뷔 시즌을 37경기 만에 마감했다. 큰 부상 이후 돌아오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 움츠러들 수 있지만 이정후는 거리낌 없이 슬라이딩 훈련을 마쳤고 “두려움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
“돌쟁이 아기 엄마입니다. 민주주의가 지켜지는 나라에서 아이를 키우게 해주세요.”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4만5000여명의 목소리가 헌법재판소로 향했다. 시민사회는 17일 “평범한 날 느닷없이 선포된 비상계엄은 헌법에 위반된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는 이들의 바람과 요구를 담은 ‘시민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다.전국 1700개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1일부터 약 4주간 모인 4만5289명의 시민 의견서를 민원실에 전달했다. 온라인으로 연명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하고 싶은 말과 실명, 전화번호를 남겼다. A4 용지 상자로 18개(개당 2500장) 분량이다.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이 신속히 이뤄져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아들이 육군 부사관이라고 밝힌 50대 A씨는 “젊은 군인들을 사병화하고, 계엄이라는 구렁텅이로 몰아넣고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이들이 있다. 둥근 지구 사진을 보여주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어떤 증거도 이들의 강한 신념을 바꾸기 어렵다. 진화는 거짓이라는 주장도 비슷하다. 명확한 온갖 증거도 창조론자의 신념을 꺾기 어렵다. 찾을 때까지 노력하면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 증거 사이의 빈틈을 찾고, 그것도 어려우면 진화의 증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선거 결과가 자신이 이전에 확신했던 것과 크게 다르니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는 주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정이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보이지 못했으니 부정이 있었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없다는 것을 보이지 못했다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는 없다. 1952년 버트런드 러셀은 지구와 화성 사이에 너무 작아 어떤 망원경으로도 결코 볼 수 없는 찻주전자가 존재한다는 주장을 소개한다. 이런 찻주전자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반증하지 못했으니 이 찻주전자가 존재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