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중계 0.1% 성장에 머문 지난해 4분기 한국 경제 성적표는 충격에 가깝다.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소비가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고, 건설투자가 부진했던 영향이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2.0%)에 턱걸이로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 올해와 내년의 저성장 우려도 한층 짙어졌다.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해 2.0%에 그친 연간 성장률은 1954년부터 GDP 통계를 발표한 이래 외환위기 때인 1998년(-4.9%), 코로나 때인 2020년(-0.7%), 6·25 전쟁 직후인 1956년(0.7%) 등에 이어 일곱번째로 낮은 수치다. 경제위기급 충격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표다. 특히 지난해 분기별 흐름을 보면, 2분기 역성장하고 3·4분기 0.1% 성장에 그쳐 사실상 성장이 멈춘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4분기 성장률과 지난해 연간 성장률을 깎아내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22일 경호처와 군인·경찰 등이 동원된 윤 대통령 생일잔치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도 대통령에게 생일 잔치를 해 주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 생일잔치에 경호관, 군인, 경찰이 동원된 것과 관련해 “친구에게 생일 축하 안 해 주냐”고 한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윤 의원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간 군인들이 대통령의 생일잔치에 동원되는 게 맞나”라고 묻자 김 차장은 “생일잔치에 동원된 게 아니고 그날은 대통령 경호처 60주년 창설 행사였다”고 반박했다. 윤 의원이 재차 “그럼 왜 대통령 3행시를 하고 대통령 생일잔치 노가바(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를 하나”라고 묻자 “그 부분은 한 코너였다”고 말했다.김 차장은 “저희가...
탄핵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당의 자성을 요구하는 ‘비이재명(비명)계’와 대안 주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힘을 받았던 이재명 대표 체제가 허점을 노출하면서, 비명계 주자들이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린 것으로 분석된다.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 대표 체제의 강경 일변도와 당내 민주주의 실종을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해도, 일상이 돼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며 최근 당의 지지율 하락을 불러온 대여 강경 대응의 문제를 지적했다.그는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는 게 불편하다”며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라고도 반문했다. 강성 당원들에 편승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