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학계가 ‘2035년까지 달 뒷면에 초대형 전파 망원경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안테나 7200개를 지름 30㎞ 원 형태로 배열하는 초대형 토목공사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우주 개척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위상이 크게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미국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 중국 우주기술연구원과 상하이 천문대 연구진은 달 뒷면에 전파 망원경용 안테나 7200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국제학술지 ‘중국 우주과학기술’에 실렸다.연구진은 안테나를 지름 30㎞ 원 형태로 배열할 예정이다. 완공 예상 시점은 2035년이다. 연구진은 “안테나 건설 프로젝트에는 각종 과학기기와 중계용 위성 구축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기를 설치하는 작업에는 로봇도 쓰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승인 여부는 중국 우주 당국에서 검토한다.달 뒷면에 ...
작물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작은 바늘 100여개가 박힌 반창고 형태의 주사기로 잎을 찌르면 1분 안에 농부의 스마트폰으로 검진 결과가 통보된다. 식물이 아플 때 나오는 물질인 ‘과산화수소’를 감지하는 원리다.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은 지난주 국제학술지 ‘ACS 센서스’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주사기로 작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초소형 플라스틱 바늘 100여개를 엄지 크기의 얇은 반창고에 촘촘하게 붙여 신개념 주사기를 만들었다. 주사기 사용법은 간단하다. 작물 잎에 대고 지그시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늘이 잎 표면을 뚫고 들어간다. 바늘에는 잎 속에서 과산화수소를 잡아내는 센서가 달렸다. 과산화수소는 병에 감염된 식물이 방출하는 고유의 화학 물질이다.연구진은 살아 있는 콩과 담배를 대상으로 주사기 성능을 실험해 실제로 과산화수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확인 결과 잎에서...
지난해 폭우·폭염·폭설 등 기후 재난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발표됐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 규모도 커졌다.기상청 등 관계부처가 1일 펴낸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여름 태풍과 호우에 의한 인명 피해는 총 6명으로 집계됐다. 여름철 강수의 약 80%가 장마철에 집중되면서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려 지역 전체가 침수되고 사람들이 휩쓸려 내려갔다.7월에는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 잔해물과 함께 휩쓸린 70대, 금산군 주택에서 산사태로 매몰된 60대 등 2명이 숨졌다. 논산에서는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승강기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사망했다. 대구에서는 60대 남성이 물살에 휩쓸린 뒤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 경산에서는 택배 배달을 하던 4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집 산비탈이 무너져 내려 흙더미에 깔려 숨지거나 저수지가 붕괴한 뒤 실종된 이도 있다.승강기 침수·산사태 등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