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혼전문변호사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직전인 2021년 3월 오 시장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오 시장 측은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그해 2월 중순 무렵 명씨와 다툰 뒤 명씨와 완전히 관계를 끊었다고 주장하는데, 이와 배치되는 진술을 검찰이 확인한 것이다. 오 시장 측은 “명씨 주장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물증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27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달 초 명씨,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 소장을 지낸 김태열씨,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씨를 조사하면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미한연은 2020년 12월22일부터 2021년 3월18일까지 오 시장 관련 비공표 여론조사를 13회 실시했다. 이 가운데 2021년 2월19일, 3월11일과 12일 조사 등 최소 3개 여론조사 결과를 명씨가 오 시장에게 직접 전달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임상 실패 결과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신풍제약 창업주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27일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와 서초구 삼성증권 본사, 영등포구 메리츠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검찰은 지난달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미공개중요정보 이용금지) 혐의로 신풍제약 창업주 2세인 장원준 전 대표와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를 벌여왔다.장 전 대표는 신풍제약이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진행한 국내 임상 2상이 실패하자 이 사실을 미리 알고 2021년 4월 자신이 운영하는 송암사를 통해 보유한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대량 매도해 약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장 전 대표는 주식을 팔아 손실은 피하면서 1562억원 매매 차익을 거뒀다. 블록딜 당시 삼성증권은 매수 측, 메리츠증...
시민들이 헌법재판소만 쳐다보며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날이 잡히길 기다린 지 벌써 2주가 넘었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18일까지 결론을 못 낼까 걱정하는 시민도 늘고 있다. 그리되면 재판관은 6명만 남아 한 명만 반대해도 윤석열 파면이 어려워지거나, 6명 결정 자체의 정당성 시비가 일 수 있다. 이렇게 시민들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는데, 헌재는 감감무소식이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건 위헌이라는 헌재 결정을 대놓고 깔아뭉개는 중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는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하라’고 하니 이런 후안무치가 없다. 오죽하면 권한대행 체제 장기화를 노리고 저러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겠나. 그게 아니라면 한 대행은 헌재 결정 취지대로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해야 한다.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국가를 대혼란에 빠뜨린 위헌·위법적 행위로, 파면밖에 답이 없다는 걸 평범한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