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부산 중구의원이 142억9975만원을 신고해 부산시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공직유관단체장 및 구·군의원 재산순위 1위를 기록했다.27일 부산시공직자윤리위가 공개한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이 의원의 재산 신고액은 지난해보다 2억1929만원이 감소했으나 재산공개대상자 187명 중 가장 많았다. 이 의원에 이어 한정옥 부산 사하구의원이 100억7673만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공직유관단체장 중에서는 김휘택 부산의료원장이 89억590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전체로는 3위였다. 뒤를 이어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이 65억1141만원을 신고, 전체 4위에 올랐다.재산 공개 대상자 187명의 신고재산 평균액은 10억1400만원으로 지난해 신고재산액 대비 평균 230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 증가자는 111명(59%), 재산감소자는 76명(41%)으로 나타났다.공직유관단체장 6명의 평균액은 39억7009만원, 구·군의원 181명의 평균액은 9억15...
얼마 전, 밑창이 떨어진 워커를 들고 수리점을 방문했다. 아저씨는 먼저 들어온 신을 고치고 있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신발은 4cm가량의 굽에 지퍼가 달린 검은색 앵클 부츠, 가장자리에는 갈색 털 장식이 달려 있었다. 신의 주인은 아마도 중·노년 여성인 듯하다. “이거 좋은 신발이야. 가끔 이렇게 들어와.” 내 인사가 살가웠던 모양인지 도통 말이 없는 수리공의 입이 열렸다. “요즘 손님 좀 있어요?” “아니. 다들 그렇게 운동화를 신고 다니니까 고칠 일이 없지.” 그러면서 내 발을 슬쩍 흘겨본다. “뾰족구두를 신고 다녀야 내가 일이 많은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어색한 기분으로 내 애착 신발을 내놓았다. “밑창이 다 떨어졌네. 꿰매줄까?” 어디를 어떻게 꿰매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반가웠다. 아무래도 본드칠보다는 바느질이 훨씬 단단하니까. 그런데 곧 의견이 바뀌었다. “안 되겠다. 이건 그냥 붙이는 수밖에 없겠어. 떨어지면 다시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