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중계사이트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지워도 지워도 찾아오는 불사조 같은 알림이다. 쥐어짜내듯 메시지와 사용 빈도가 낮은 앱을 삭제해봤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켜켜이 쌓인 추억을 외면할 수 없으니 또 다른 공간을 찾아 나서는 수밖에. ‘지움’에 서툰 이들이 전하는 요즘 시대 사진 관리법이다.아날로그여도 괜찮아…추억파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샤이니 멤버 키(김기범)의 어머니 김선희씨는 30여년간 간직해온 앨범과 육아일기를 공개하며 “(앨범을 통해) 본인이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되돌아보면서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 역시 자신의 앨범을 보물로 칭하며 “지금을 살아가는 에너지가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책장 한쪽에 자리하며 두툼하게 존재감을 드러내온 앨범은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개인과 가족의 ‘역사’와 ‘흑역사’를 모두 품은 보물이었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의 보급과 미니멀 ...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불난 호떡집’마냥 분주하다. 가뜩이나 전동화, 미래차 전환 등 100년 만의 대변혁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어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는 명확하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옛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단호한 ‘아메리카 퍼스트’ 방침에 맞서 세계 각국의 경쟁업체들은 ‘합종연횡’으로 응수 중이다. 거대한 태풍 앞에서 ‘공동 방어 전선’을 구축하겠다는 논리다. 중국 4대 국영 자동차 기업에 속하는 창안차와 둥펑차의 합병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중국 언론은 이들 업체의 모회사가 다른 국영 자동차 기업과 경영 통합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창안과 둥펑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 각각 230만여대와 190만여대를 팔았다. 합산하면 중국 브랜드 1위 BYD(비야디)와 맞먹는 규모다.합병에 성공하면 미국 포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