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리모델링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수차례 받은 조지호 경찰청장(사진)이 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조 청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결국 증인으로 나서기로 했다.19일 경향신문 취재에 따르면 조 청장은 20일 오후 열리는 10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구인 영장’ 발부가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청장 측은 “공직자 도리로 중병에도 불구하고 영장 집행을 거부할 수 없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조 청장은 탄핵소추인인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이다. 조 청장은 “건강과 유죄 판결(에 미칠) 영향 우려”를 들어 두 차례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국회 측이 ‘증인 철회’로 가닥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윤 대통령 측이 8차 변론에서 증인 채택을 요청했다. 조 청장이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헌재는 구인 영장을 발부했다. 구인 영장까지 발부되자 조 ...
지독히도 추웠던 겨울이 가긴 가나 봅니다. 우리 모두에게 큰 사건이 일어났던 겨울이었습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개인의 일상이 무너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입춘이 지나고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가 되자 얇은 가지에 자그마한 홍매화 봉오리가 달렸습니다. 아직 날카로운 바람과 추위가 이 땅 위를 휘몰아치고 있지만 머지않아 봄이 올 것을 알리는 소식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곧 피어날 매화를 바라보다 시 한 편이 떠올랐습니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광야’입니다.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진 못하였으리라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SK케미칼이 국내에 순환 재활용 원료 생산, 실증 연구와 소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 종합 재활용 솔루션 센터 구축에 나섰다.SK케미칼은 울산공장 부지 내에 해중합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기존 코폴리에스터 설비와 연결해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센터(RIC)를 구축한다고 18일 밝혔다.해중합 파일럿 설비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t 생산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SK케미칼이 국내에 해중합 기술 기반의 리사이클 복합 시설을 갖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중합 파일럿 설비에서는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r-BHET)를 생산하게 된다. 페트, 코폴리에스터 등 폴리에스터 계열 소재의 중간 원료 격인 r-BHET는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의 핵심이다.SK케미칼은 RIC를 통해 기존 재활용 공법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던 섬유, 필름,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상업화 기술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또 울산공장 한 곳에 순환 재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