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안전하니까 무서워 하지마. 알았지?”아이의 손을 꼭 잡고 교문으로 향하던 한 학부모는 아이를 안심시키려는 듯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 학부모는 아이를 꼭 끌어안은 뒤 교실로 향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고서야 무거운 발걸음을 뗐다.김하늘양(8)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17일 일주일만에 등교했다. 해당 학교는 사건 발생 다음날인 지난 11일부터 재량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1∼3학년 학생들을 처음으로 등교시켰다. 일주일만의 등교지만 1~3학년은 이날 종업식을 갖고 바로 학년말 방학에 들어간다. 4∼6학년 학생들은 18일 등교해 종업식과 졸업식을 갖는다.사건 발생 후 처음 이뤄지는 학생들의 등교에 맞춰 이날 학교 주변에는 경찰 지구대 순찰차와 기동순찰대 차량 4대가 배치됐다. 15명 정도의 경찰 인력이 투입돼 주변 범죄취약지 등을 순찰하고, 등굣길 학생 안전 관리도 지원했다.학교에서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학생이 ...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논란을 빚은 중국 인공지능(AI) 챗봇 딥시크가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딥시크가 자발적으로 서비스 중단 조치를 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의 국내 서비스가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잠정 중단됐으며,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보완이 이뤄진 후 서비스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개인정보위는 딥시크 관련 논란이 커지자 지난달 31일 딥시크 중국 본사에 해당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 과정에서 데이터를 수집·처리하는 방식 등에 관한 공식 질의를 보내고, 자체 분석에도 착수했다.개인정보위는 “분석 결과 국내외 언론 등에서 지적된 제3사업자와의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 방침상 미흡한 부분을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정보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로 넘어간 사실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딥시크는 지난 10일 글로벌 기업의 국내 소통...
“사람에 따라 추천하는 그림책도, 읽는 방식도 아주 다르거든요.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사시나요?”지난 14일 경기 광명시 소하동 소하도서관에서 만난 그림책테라피스트 황보미씨(48)가 물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니 황씨는 커다란 가방에서 여러 권의 책을 꺼내기 시작했다.황씨는 평소 그림책을 통해 사람의 감정을 읽어내고 치유하는 일을 한다. 황씨는 지난해 2월부터 사람책으로 활동 중이다. 사람책(사람책도서관)은 광명시의 독서문화 서비스로, 사람이 한 권의 책이 돼 자기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공유한다.베이지색 식탁보 위로 황씨가 처음 꺼낸 책은 노란색 배경이 눈에 띄는 그림책 <펭귄체조>였다. 아이 펭귄과 부모 펭귄이 간단한 구령에 맞춰 함께 체조하는 내용이다. 황씨는 본격적인 책읽기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그림책으로 <펭귄체조>를 많이 활용한다고 했다.이어 부모와 아이 사이의 갈등을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