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강간변호사 코미디언 맥스 디킨스는 영국 런던에 사는 30대 중반의 남성이다.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려던 어느 날, 그는 신랑 측 들러리로 세울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는 사람이야 많지만 ‘친구’라고 할 순 없는 사이이고, 온라인 메신저에서 가장 최근 친구와 대화한 것은 몇 달 전이었다. 구글에 “신랑 들러리가 없는데 어떻게 하나요?”라고 검색하자 이미 많은 남성들이 작성한 비슷한 게시물이 쏟아진다. 디킨스의 머릿 속엔 커다란 질문이 떠오른다.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는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책이다. 디킨스는 결혼식 들러리 찾기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으로부터 출발해 점점 넓고 깊게 ‘남성의 우정’을 파고들어간다. 자신이 왜 남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지 않게 되었는지, 남성 간 우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지, 남성들이 동성 친구 앞에서 왜 ‘약함’을 드러내지 못하는지 질문은 꼬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