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중계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은 딥시크만이 아니다.중국의 한 방송국에서 AI 기술로 만든 가상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며 실수 0건을 기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진다.저장성 항저우 방송국인 항저우종합채널은 중국 춘절(음력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자사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항저우뉴스네트워크’ 진행을 AI 앵커 6명에게 맡겼다. AI 앵커들은 자연스럽게 뉴스 진행을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지어 현직 아나운서나 최고 지도자들도 간혹 틀리는 성조·발음 실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중국 방송국이 AI 앵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중앙TV는 2021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샤오C’라는 AI 앵커를 선보였다. 이듬해부터 상하이TV의 ‘션유야’, 후난TV의 ‘샤오양’, 베이징TV의 ‘스지엔샤오니’, 저장위성TV의 ‘구샤오위...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서 보인 난맥상은 문재인 정부 당시 검경 수사권 조정 및 공수처 설립 논의가 이뤄질 때부터 예견됐다. 법조계와 시민사회는 시민 피해를 이유로 보완 입법을 촉구했지만 정치권은 외면했다.2021년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의 핵심은 검찰의 직접수사권 축소와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였다.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를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대형참사·방위사업)로 제한했다. 나머지 범죄에 대해선 경찰이 수사하고 자체적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권한을 줬다.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이 1차 수사를 끝낸 뒤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게 된 데다 검경 간 사건 떠넘기기로 수사기간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대책은 없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2020년 9월 입장문에서 “수사권 조정을 위한 개정입법과 후속 시행령이 수사권 총량을 늘리거나 국민의 인권 보장에 역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