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의 ‘역대급’ 대미 투자 계획 발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터진 ‘관세 폭탄’으로 일부 업체는 생존 자체가 위태롭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 품목이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347억4400만달러(약 51조원)로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달러)의 거의 절반(49.1%)을 차지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최대 시장이기도 하다. 한국은 지난해 멕시코, 일본에 이어 대미 자동차 수출국 3위에 올랐다.자동차에 대한 25% 관세와 다음달 2일 발표될 국가별 상호관세까지 더해지면 한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미국 시장 입지는 현지 업체들보다 약화할 수밖에 없다. 국산차의 가격 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스포츠에서는 홈경기가 원정경기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익숙한 구장에서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면 약팀도 강팀을 이기는 마법을 부린다. 원정지에서는 불리함을 안고 경기한다.한국 축구는 최근 그 상식을 거스른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은 8경기를 치렀다. 홈에서 1승3무, 원정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홈에서 치른 20일 오만전과 25일 요르단전도 모두 1-1로 비겨 목표로 했던 승점 6점이 아닌 2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무산됐고, 6월 이라크·쿠웨이트와 치르는 9·10차전에서 최종 결정하게 됐다.이해할 수 없는 이 ‘안방 부진’은 3차 예선 선두 그룹과 비교하면 훨씬 도드라진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각 조 2위 이내 팀 중 한국(25%)보다 홈 승률이 낮은 팀은 없다. C조 1~2위인 일본과 호주가 50%고, 그 외 팀들은 홈에서 66.7% 이상 호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