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캐피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 중재로 에너지·인프라 분야를 비롯해 흑해에서의 무력 사용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개전 3년이 넘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향해 의미 있는 걸음을 내디뎠지만, 정확한 휴전 조건과 시점 등을 놓고 이견이 노출되는 등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미국 백악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릴레이 실무 회담을 거친 끝에 2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러시아가 흑해에서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며, 군사 목적으로 상업용 선박을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성명을 내 이를 확인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 역시 SNS에서 합의 내용을 수용했다고 공표했다.백악관은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시설 공격을 30일간 중단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간 최근 합의를 이행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미·러가 합의했다고 ...
나홀로 거주 소영두·조성자 부부재개발 속 ‘보존’ 결정에 이사 결심광주 서구 ‘광천시민아파트’의 마지막 주민 소영두씨(70)와 조성자씨(60) 부부의 짐을 실을 이삿짐 차량이 30일 오전 아파트 앞에 도착했다.207호 주민 소씨 부부는 이날 아파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인근 아파트로 집을 옮긴다. 이들을 끝으로 1970년 신축된 광천시민아파트는 5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이웃 주민들은 이미 1~2년 전 모두 이곳을 떠났다. 그들은 그러나 “차마 이곳을 쉽게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소씨는 시민아파트가 세워진 직후부터 부모와 형제자매까지 총 7명이 한 집에서 살았다. 부모가 세상을 뜨고 형제들은 일자리를 찾아 집을 나갔다. 소씨는 결혼 후에도 가족들이 모두 떠난 이 집을 지키며 살았다. 그는 “이곳이 내게 갖는 의미는 집 이상이었다”고 말했다.소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동했었다. 그는 계엄군에 끌려가 각종 고문...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했던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이 남성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로 파악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극우 게시판에서는 피해 여성을 조롱·비하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2일 밤 11시50분쯤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상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된 2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탄핵 찬성 집회에 나선 60대 여성 B씨를 발로 차서 넘어뜨린 혐의를 받는다.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헌재 인근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자들과 탄핵 반대 시위자들 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한다. 실랑이 중 B씨가 A씨 등 탄핵 반대 시위자들에게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항의하자 A씨가 B씨를 뒤에서 발로 걷어찼다. B씨는 발에 차여 넘어지면서 머리를 부딪쳤고 왼쪽 팔이 골절됐다.디시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갤러리에서는 B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