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중계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헌법재판소 인근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운집했던 시위대가 해산했다. 탄핵 찬·반 시위대 간 충돌이나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 경찰이 헌재 인근을 ‘진공 상태’로 만드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헌재 인근의 탄핵 찬성 측 집회는 이날 오후쯤부터 곧바로 해산하는 분위기였다. 오후 2시쯤이 되자 경찰도 이들의 집회 현장에서 헌재 방향으로 세워뒀던 기동대 버스를 한 대씩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선고 직후 “수고했다”고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며 집회 현장을 빠져나갔다.같은 시각 헌재 인근 수운회관 쪽에 모여있던 탄핵 반대 측 집회도 30명 남짓 남고 자리를 떠났다. 현장에 남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우리 이제 어디로 가야 하냐”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오후 3시쯤이 되자 안국역 1번 출구 일대를 지키던 기동대 경찰들도 모두 철수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후 4시32분을 기준으로 지하철 3호선...
잊고 있던 사이, 전남 구례군 화엄사 홍매화가 만개했다. 1일 이른 아침 고운 햇살을 받은 홍매화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진가가 모였다. 매년 이맘때면 전국 각지에서 사진 동호회 회원들이 화엄사에 몰려든다. 올해 홍매화 개화는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늦었다. 긴 겨울 탓이었지만 기후변화를 홍매화도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계절이 변곡점을 돌아 변화를 꽃으로 알렸지만 그 핀 자태를 살필 수 없었다. 열흘 넘게 이어진 산불 때문이었다. 큰 피해를 줬지만 산불은 다행히 모두 진화되었다. 이제 그 자태를 뽐내며 붉게 핀 각황전 앞 화엄매에 관심을 가져도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을 것 같다.화엄매는 숙종 때 심어졌다고 알려졌다. 검붉은 색을 띠어 ‘흑매’라고도 불린다. 각황전 앞에 핀 고귀한 매화나무란 의미로 ‘각화매’라고도 한다. 화엄매는 우리나라 4대 매화(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 중 하나로 2007년 천연기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