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골드 영남권의 초대형 산불을 계기로 정부가 약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제안하면서 추경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다만 여야 간 ‘산불 추경’ 공방이 ‘예비비 논쟁’까지 번지고 내용을 둘러싼 이견이 커 국회 본회의 통과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추경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동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 초중반으로 떨어지는 등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집행 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여야가 동의해 주신다면 정부도 조속히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여야는 ‘산불 추경’의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으나, 예비비 복원 문제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국민의힘은 산불 대응에 실제 쓸 수 있는 돈이 6000억원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이 ...
17개월 가까이 포성이 이어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며 하마스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북부 베이트라히야에서 시작된 시위는 하루 만에 중부 데이르알발라, 남부 칸유니스까지 확산됐다. 시위 참여 인파도 수천명 규모로 늘어났다. 이들은 폐허가 된 거리에서 “하마스는 나가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이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열린 최대 규모 시위로, 이곳을 통치하는 하마스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한 시위 참가자는 “사람들이 지치고 더 이상 갈 곳이 없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하는 자발적인 시위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하마스는 주민들의 분노를 존중한다면서도 하마스의 정치적 라이벌인 파타와 이스라엘이 시위를 조직하고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바셈 나임...
작물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작은 바늘 100여개가 박힌 반창고 형태의 주사기로 잎을 찌르면 1분 안에 농부의 스마트폰으로 검진 결과가 통보된다. 식물이 아플 때 나오는 물질인 ‘과산화수소’를 감지하는 원리다.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연구진은 지난주 국제학술지 ‘ACS 센서스’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주사기로 작물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초소형 플라스틱 바늘 100여개를 엄지 크기의 얇은 반창고에 촘촘하게 붙여 신개념 주사기를 만들었다. 주사기 사용법은 간단하다. 작물 잎에 대고 지그시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늘이 잎 표면을 뚫고 들어간다. 바늘에는 잎 속에서 과산화수소를 잡아내는 센서가 달렸다. 과산화수소는 병에 감염된 식물이 방출하는 고유의 화학 물질이다.연구진은 살아 있는 콩과 담배를 대상으로 주사기 성능을 실험해 실제로 과산화수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확인 결과 잎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