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성범죄전문변호사 서울의 한 대학 강의실엔 27일 오전 평소 수업 수강생의 절반만 앉아 있었다. 원래는 프랑스 철학 강의 시간이었지만 이날 수업의 주제는 ‘민주주의’였다. A교수는 기존 강의 내용이 아닌 ‘파리코뮌(1871년 파리 시민들이 세운 자치 정부)’ 얘기를 꺼냈다. 헌법재판소와 ‘남태령 대첩’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정치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학생들에게 말했다. 2시간짜리 수업이었지만 A교수는 “오늘은 역동적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날”이라며 수업을 30분 일찍 끝냈다. 학생들은 박수로 답했다.이날 전국 곳곳의 대학생들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총파업의 날’을 맞이해 ‘동맹 휴강’에 동참했다. 교수들은 휴강이나 대체수업을 하거나 응원 메시지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A교수는 전날부터 ‘동맹 휴강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양해를 구하는 학생들의 e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고민 끝에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