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충남 천안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43번째 사례다. 이 농장은 닭 1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당국은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방역대 내 가금농장 29곳을 정밀검사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와 저수지 주변 도로 등을 소독하기로 했다.이번 달 들어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모두 169만 마리로, 전체 산란계(7758만 마리)의 2.2%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가 달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영양군의 오도창 군수(64·사진)는 지난 28일 정부와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는 인구 1만5000여명인 ‘초미니 지자체’의 절박한 심정이 담겼다. 많은 시민이 안타까움과 함께 지지를 표했다. 오 군수는 30일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불 등 대형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산불은 25일 오후 6시쯤 영양군 석보면 답곡터널 인근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이렇다 할 소방장비도, 인력도 갖추지 못한 영양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오 군수는 “마을까지 손길을 뻗치는 화마에 달아날 수밖에 없었던 주민들이 군청을 찾아와 ‘불을 꺼달라’며 대성통곡했다. 지자체 수장으로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주민들은) 제발 헬기를 띄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하지만 헬기는 출동조차 어려웠다. 짙은 연기 등 최악의 기상 여건 때문이었다. 26일 의성...